Page 182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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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39. 평택항                               도 40. 평택항 부두



                필자는 각미성을 대중국무역항의 대표주자인 평택항으로 본다. 평택항에 세워진 도크(Dock)
               를 보라. 각미성의 문설주와 바닷물이 거기에 있지 않은가! 백제 이잔 58城 중 여섯 번째로 등

               장하는 각미성(閣彌城)을 안중읍(安中邑)과 포승읍(浦升邑)의 평택항에 비정한다.


               7. 牟盧城(모로성)



                고구려 광개토왕이 討한 백제 이잔(利殘)의 일곱 번째 읍성은 모로성(牟盧城)이다. 모로성(牟

               盧城)은 모수성(牟水城)과 각미성(閣彌城) 다음에 등장한다. 이것은 모로성(牟盧城)이 두 읍성에
               가까이 위치한다는 의미다. 모로성(牟盧城)은 마로성(牟盧城)으로도 읽힌다. 용인시의 신라 때
                                 59)
               지명은 멸오현(滅烏縣) 이었다.

                1) 고구려의 영역일 때 용인의 지명은 구성(驅城)이었다.

                용인문화원은 ‘구성’의 음가를 ‘말’이라고 표기하면서 ‘말’, ‘마루’로 해석하였다. 또 신라구주군
               현총도의 거서현(巨棲縣)을 근거로 ‘구성현(驅城縣)의 구성(驅城)을 큰성(大城)이라는 의미를 갖
               는다’고 설명하였다.

                구성(驅城)의 구(驅)는 ‘몰 구’이다. 말을 채찍질하여 달리게 한다. 또 군진(軍陣)의 배차(排次)
               를 의미한다. 말에는 몇 개의 서로 다른 뜻이 있다. 그런데 용인시 구성(驅城)의 말은 ‘마루(樓)’
               보다는 ‘말(馬)’이어야 한다. 물론 용인 구성이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큰 산마루이기는 하다. 그




               59) 멸오현(滅烏縣), 용인문화원홈페이지, 2015.



               180  임종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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