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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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내리게 되었다. 백두대간의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을 두 발로 답사하면서 산경표는 우리
나라 등산가들의 지리 교과서가 되었다. 백두대간을 답사한 산꾼들이 산행일지를 쓰고 산 사진
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대간(大幹)이라는 낱말은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
2) 한남정맥(漢南正脈)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시작한다. 안성 칠현산-용인 성주산-수
원 광교산-안산 수리산-인천 철마산-김포 문수산에서 끝을 맺는다. 바로 강화도 강화대교 앞
의 문수산 문수산성이다.
수원 광교산에서 갈라진 한남지맥(漢南支脈)은 남서쪽으로 달려 화성시 서신면 바닷가에 이
른다. 수원시 광교산-수원시 매송면 칠보산-화성시 비봉면 태행산-화성시 마도면 슬항리로
이어져 삼국시대의 대당 포구 구봉산 당항성으로 이어진다. 구봉산을 지나 청명산-해운산을
일으켜 세우고 서해로 가라앉는다. 일명 태행지맥이다.
3) 태행지맥에 위치한 궁평항과 왕모대는 바다로 열린 포구이다. 필자는 한남지맥의 끝부분
이 활처럼 굽은 지형을 보고 지금의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를 간궁리성(幹弓利城)으로 보았다.
인터넷 검색어 ‘Daum지도’에서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과 왕모대를 확인하여 보시라. 바닷가
57)
에 위치한 궁평항 과 화성호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백제 이잔 58城 중 네 번째로 등장하는 간궁리성(幹弓利城)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宮坪里) 일대에 비정한다.
도 33. 궁평항 도 34. 남양지도
57) 궁평항,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176 임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