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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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었고 왕이 웃은 작은 섬은 고두섬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억양 또한 재미있다. ‘그

               것도 섬이냐?’가 아니라 ‘고것두 섬이냐?’는 북한 사투리의 표현이다.




















               도 25. 제부도                               도 26. 왕지물


                6.25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주민들은 황급히 배를 타고 남쪽으로 피난하였다. 인천광역시 강
               화군, 경기도 화성시 등으로 남하하였다. 강화도 교동도 화성시 남양동, 마도면, 송산면, 서신
               면 일대는 황해도 난민이 대거 유입하여 정착한 곳이다. 배로 피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

               른 방법이었던 까닭이다.



                4) 제부도(濟扶島)는 육지로 연결되는 육계도(陸繫島)이다. 제부도(濟扶島)는 썰물 때에 육지
               와 연결된다. 이른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다. 지금도 하루 두 차례 열리는
               바닷길로 21세기의 마차인 자동차가 섬과 육지를 오간다. 자동차가 없던 옛날에는 말을 타고 건

               너다니던 길이었을 것이다. 제부도(濟扶島)의 이름에 ‘건넌다(濟), 가까이(扶)’의 의미가 담겼다.
                                                              54)
                인터넷 검색어 ‘Daum지도’에서 제부도와 누에섬(蠶島) 을 확인하여 보시라. 바다에서 육지
               로 연결되는 도로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54) 누에섬,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딸린 섬.



               172  임종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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