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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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3. 왕모대 도 24. 용두리
51)
제부도(濟扶島) 에 고두섬과 왕지물이 딸려있다.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위치한 섬이다.
52)
53)
왕지물(王至沕,王津沕) 은 옛날 어느 왕이 머물러 간 포구이며 고두섬 은 교실 두 칸 정도의
아주 작은 섬이다. 그런데 이 섬에 아주 재미있는 설화가 구전한다. 구전설화의 줄거리는 다음
과 같다.
「옛날 어느 왕이 배를 타고 제부도에 왔다. 왕은 제부도의 망대에 올라 육지 쪽을 바라보았다.
그때 뱃길을 안내하는 신하가 이렇게 말했다.
“저 섬은 누에섬(蠶島)입니다. 뽕잎을 먹는 누에를 닮아 그렇게 부릅니다. 육지로 나가는 바닷
길은 하루 두 차례 열립니다. 저 돌산 쪽으로 열립니다. 그리고 이 앞에 작은 섬의 이름은 아직
없습니다.”
왕이 신하의 말을 듣고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고것두 섬이냐?”
이후 왕이 머문 포구의 이름은 ‘왕지물’이 되었고, 왕이 말한 섬의 이름은 ‘고두섬’이 되었다.」
화성군지가 기록하는 왕모대 전설은 아주 시사적이다. 고대 어느 왕이 머문 포구는 왕지물이
51) 제부도(濟扶島), Daum백과사전 브리태니커.
52) 왕지물(王至沕,王津沕), 경기도 화성시 시신면 제부리.
53) 고두섬, 경기도 화성시 시신면 제부리.
광개토왕비문에 등장하는 모수성은 독산성일까?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