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9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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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牟水城(모수성)
고구려 광개토왕이 討한 백제 이잔(利殘)의 다섯 번째 읍성은 모수성(牟水城)이다. 비문 1면과 3
면에 등장하는 읍성이다. 그런데 1면의 牟 水는 풍화에 마모되어 알아볼 수 없는 글자다. 그러나
모수성의 위치 비정에 어려움이 없다. 광개토왕비문 제3면에 각모로성-모수성-간궁리성으로
다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58)
1) 모수성(牟水城)은 마한 54국의 하나인 모수국(牟水國) 과 같은 이름이다. 과연 모수국의
도읍지는 어디였을까? 그 위치는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의 수원고읍성(水原古邑城)으로 알려졌
다. 수원고읍성이 모수국의 도읍지이자 모수성으로 이미 학계에 널리 알려졌다.
마한 모수국의 터전이었던 수원고읍성은 현재 융건릉으로 바뀌었다. 조선시대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와 정조임금의 능으로 조성되었다. 융건릉이 위치한 화산(花山,串山)에는 수원고읍성
(水原古邑城)을 구획하던 토성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도 35. 수원고읍성터 도 36. 융릉(사도세자릉)
2) 2016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요리에서 백제왕가의 위세품이 출토되었다. 금동관, 금동제
신발, 환두대도가 출토되어 이곳이 모수국의 터전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백제왕가의 무
덤이기보다는 모수국 추장의 능묘로 추정된다. 백제 왕이 모수국의 수장에게 내린 하사품으로
판단된다.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 동부 지역은 백제의 구원(狗原,구성·수원)이었다. 이후 고구려 매
58) 모수국(牟水國), 한국어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광개토왕비문에 등장하는 모수성은 독산성일까?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