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0 - 오산문화총서 8집
P. 180
홀현(買忽縣)이었고 신라 수성군(水城郡)이었다. 매(買)와 수(水)는 물을 의미한다. 모수성(牟水
城)의 영역은 지금의 수원시, 오산시, 화성시 태안읍(台安邑), 향남읍(向南邑)이었다.
3) 모수국의 중심이었던 수원고읍성(水原古邑城)은 토성이다. 백제 읍성의 전형적인 형태다.
한성 백제의 도성 몽촌토성, 풍납토성과 그 형태와 위치가 유사하다. 백제 한성의 토성 몽촌토
성과 풍납토성은 한강과 탄천을 좌우에 거느렸다. 이잔 모수성의 토성 수원고읍성과 독성산성
은 서해와 황구지천을 좌우에 거느렸다. 지금의 독성산성은 임진왜란 이후 석성으로 개축한 산
성이다.
4) 고구려 백제 신라는 도성 주위에 산성을 구축하여 국난에 대비하였다. 적군의 침입으로
도성이 위협을 받을 때를 대비하였다.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산성, 백제 한성과 위례성(남한산
성), 신라 월성과 남산성이 그것이다.
필자는 모수성의 의미를 황구지천의 모서리에 위치한 읍성으로 해석한다. 조선시대의 지도에
도 수원고읍성을 곶산(串山), 독산성을 독산(禿山)으로 표기한다. 모수성은 곶산과 독산의 모서
리를 휘돌아가는 황구지천을 거느린 읍성이라는 의미에 방점을 찍는다.
도 37. 수원고읍성 지도 도 38. 독산성
5) 고구려 광개토왕이 討한 백제 이잔(利殘)의 모수성은 독산성일까? 그렇다고 결론 짓는다.
필자는 그 지점을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台安邑) 화산리의 수원고읍성(水原古邑城)과 경기도 오
산시 지곶동의 독산성으로 본다. 수원고읍성은 평화시의 읍성이고 독산성은 유사시의 산성이다.
백제 이잔 58城 중 다섯 번째로 등장하는 모수성(牟水城)을 경기도 수원시 오산시 화성시 일
대에 비정한다.
178 임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