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오산문화총서 8집
P. 185

4) 할미성대동굿은 보막이 줄다리기로 끝을 맺는다.

                 할미성대동굿은 풍년을 기원하는 보막이 줄다리기로 끝을 맺는다. 줄다리기에 쓰인 줄은 용
                인시를 관통하는 경안천과 풍덕천(성복천)의 보(洑)를 만드는 데 쓰인다.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참나무 말뚝으로 줄다리기 줄을 고정하고 돌과 솔가지로 마무리하여 보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보를 ‘애오래기보’라고 하는데 3년간의 농업용수로 유용하게 쓰였다.
                                                             64)
                 할미성대동굿의 마무리인 보막이 줄다리기는 김응호 가 죽전줄보맥이의 이름으로 재현하였
                다. 죽전줄보맥이의 가장 큰 특징은 줄다리기 행사가 모두 끝난 후에 있다. 죽전 주민들은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줄다리기 줄로 현재의 죽전교 아래에 보를 세웠다. 다른
                지역에서 줄다리기 줄을 따로 보관하고 매년 다시 쓰는 것과 큰 차이다. 보막이 줄다리기 줄은
                                                      65)
                보통 3년을 버텼다고 전해진다. 죽전줄보맥이 는 2009년 제17회 경기도민속예술제 최우수상
                을 수상하였다.




















                도 43. 죽전줄보맥이                            도 44. 팔달문


                 5) 용인시는 경부고속국도와 영동고속국도의 갈림길에 위치한다.

                 용인시의 일반 지명은 신갈, 구갈, 상갈, 하갈이다. 그런데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 남
                문의 이름이 팔달문(八達門)이어서 흥미롭다. 팔달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약칭인데 수원과
                용인이 바로 사통팔달의 갈림길에 놓였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신갈, 구갈, 상갈, 하갈로 불리는 갈래길의 유래를 비류와 온조왕자의 발자취로 본다.
                한산(漢山) 부아악(용인 부아산)에 올라 도읍할 땅을 찾던 비류와 온조 왕자가 의견이 맞지 않아





                64) 김응호, 죽전줄보막이, 죽전전통문화보전회장.
                65) 죽전줄보맥이, 경기도메모리(Gyeonggi-do-Memory), 죽전 전통문화 활성화 심포지엄.


                                                        광개토왕비문에 등장하는 모수성은 독산성일까?  183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