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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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용인시의 진산은 석성산(石城山) 과 부아산(負兒山) 이다.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석성산의 이름은 성산(城山,聖山) 또는 성주산(聖住山)이다. 조선시대
의 이름은 보개산(寶蓋山)이다. 수원시의 동쪽에 위치하며 산봉우리는 연꽃봉오리를 빼닮았다.
그 모습에서 백제 건국 역사 초기의 기록에 등장하는 병산(甁山)의 모습이 연상된다.
부아산은 나이 어린 온조가 왕모 소서노의 등(負)에 업혀 올랐다는 산이다. 오간, 마려 등 열
명의 신하와 함께 올라 가히 살만한 땅을 살폈다는 한산(漢山) 부아악이다.
여기서 한산(漢山)은 산 이름이 아니라 지명이다. 지금의 한강 남쪽의 남한산과 한강 북쪽의
북한산 지역을 가리킨다. 일부 학자들은 한산 부아악(負兒岳)이 용인 부아산(負兒山)이냐?는 의
문을 제기한다. 삼국사기의 기록 한산 부아악이 용인 부아산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삼
국사기가 漢山 負兒山이라고 기록하였다고 가정하여보자. 그러면 한산 부아산은 두 개의 산으
로 오해된다. 그러므로 삼국사기는 한산 부아악으로 표기한 것으로 판단한다.
부아산 정상 부근에 부(負)를 상징하는 바위가 있어 신기하다. 용바위(龍巖)가 거북바위(龜巖)
를 업은 형상이다. 별칭 유도대학으로 불리는 용인대학교의 뒷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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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은 경기도와 충청도에 전래하는 거북놀이가 최초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보고하였
다. 그러므로 용인시의 고려시대의 이름 용구현(龍駒縣)은 용구암(龍龜巖)에서 유래되었을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 47. 석성산 도 48. 용인 부아산
66) 석성산(石城山),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67) 부아산(負兒山),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
68) 이인영, 용인시사, 용인문화원장 역임.
광개토왕비문에 등장하는 모수성은 독산성일까?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