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오산문화총서 8집
P. 186
갈라섰다는 지명으로 본다. 바닷가에 살기를 희망한 비류는 해빈(海濱) 미추홀(彌鄒忽,인천)로
가고, 나이 어린 온조는 왕모 소서노의 도움으로 하남(河南,河八縣)에 위례성(慰禮城,직산)을 세
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그대로 따른다. 그 흔적은 경부고속국도와 영동고속국도의 갈림길인
신갈인터체인지에 남았다.
6) 하남(河南) 위례성은 하팔(河八)의 남쪽인 직산이다.
《삼국사기》가 기록하는 하남은 한수(漢水,한강)의 남쪽이 아니다. 하팔(河八,안성천)의 남쪽
이다. 경기도 평택시와 충청남도 직산읍을 경계하는 안성천(河八縣)의 남쪽을 의미한다. 지금
도 안성천의 북쪽은 하북(河北)이고 안성천의 남쪽은 하남(河南)이다. 그 근거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하북리에 남았다. 또 경기 시외버스 300번의 노선 표지에 확실히 남았다. 범계-오산(하
북)으로 표기하여 옛일을 되살린다.
하남 위례성이 한수(漢水)의 남쪽이라면 그 이름은 분명 한남(漢南)으로 써야 한다. 유사 이래
경기도는 한산(漢山)이지 하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수원의 별호가 한남(漢南)이었다
는 사실과 신경준이 기록한 산경표의 한남지맥에 근거한다. 또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신라구
주군현총도의 지명 한산(漢山,광주)과 하팔(河八,평택)에 따른다. 신라구주군현총도는 경기도
평택시와 안성천을 하팔(河八)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제의 초도 하남 위례성은 하팔의
남쪽인 충청남도 직산(稷山)이 맞는 것이다. 직산이란 백제의 사직(社稷)을 의미하는 지명이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서리에 태조 왕건과 조선 세종이 세운 온조왕사당(溫祚王祠堂)이 존
재한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온조왕이 쌓았다는 위례산 위례산성과 온조우물이 아직도 건
재하다.
도 45. 하북 도 46. 온조왕사당
184 임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