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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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지금도 태백산은 단군 성전을 모시는 영산(靈山)이며 지번 주소는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蘇塗
                洞)’이다. 소도(蘇塗)는 삼한 시대, 각 고을에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우고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스러운 장소였다.

                 필자는 牟婁(마루,모루)의 의미를 경기도 오산시 탑동(塔洞)의 자연지명에서 찾는다. 오산시
                탑동의 산마루에 오래된 돌탑이 하나 있었다. 탑이 있는 산마루여서 마을 사람들은 타마루로 불

                렀다. 그 부근의 자연지명에 돌모루가 존재한다. 돌모퉁이라는 의미다.
                 후기 백제의 도읍지 웅진(熊津,곰주)은 고마나루이었으며, 강원도 태백산(太伯山)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백두대간의 높은 산마루였다. 광개토왕비문에 등장하는 牟婁城(마루성)은 강원

                도 태백시, 古牟婁城(고마루성)은 충청남도 공주시로 판단한다. 牟婁 또한 우리말의 이두적 표
                현으로 본다.


                11) 池(지)의 쓰임


                 광개토왕비문에 지(池)는 潰破城池(궤파성지)로 등장한다. 왜가 신라의 토경에 들어와 토성

                (城)과 연못(池)을 파괴하니 고구려 태왕께서 이들을 물리쳐달라는 신라매금의 요청이다.
                 池의 쓰임은 삼한시대의 저수지인 벽골제(碧骨提,벽골池,김제), 수산제(水産提,물나池,밀양),

                의림지(義林提,의림池,제천)가 있다.


                12) 水(수)


                 광개토왕비문에 수(水)는 奄利大水(엄니대수), 阿利水(아리수), 沙水城(사수성), 牟水城(모수

                성)으로 등장한다. 엄니대수(奄利大水)는 지금의 송화강, 아리수(阿利水)는 지금의 남한강, 사수
                성(沙水城)은 지금의 상주시, 모수성(牟水城)은 지금의 수원시에 비정된다.
                 광개토왕이 혁노(赫怒)하여 건넜다는 아리수(남한강)는 두물머리에서 웃리하(북한강)와 합류

                하여 漢水가 된다. 고구려 군사가 백제의 도성 한성을 포위하고자 건넜던 아리수의 지점은 어디
                일까? 경기도 여주시의 이포나루이거나 충청북도 충주시의 목계나루이지 않았을까?









                                                        광개토왕비문에 등장하는 모수성은 독산성일까?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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