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오산문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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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문화
이야 하며 축축한 열대 우림지역을 지나며 아프리카를 눈여겨 따뜻한 물이 없어 찬물에 세안을 하는
본다. 낯설은 새도 보이고, 쪼그마한 원숭이도 보인다고 왁자 데, 영 몸이 섬짓한 게 기분이 좋지 않
지껄하다. 다. 2,720m인데 벌써 고산증을 느끼
앞날을 모르는 게 우리 인생이듯 지금은 즐겁고 행복하다. 며…
중간에 간단한 도시락과 과일 그리고 당 보충을 위해 초콜릿 저녁을 먹는데 배가 고픈 듯 한데도
으로 점심을 때우고 휴식을 취한 후 만다라산장을 향해 또 걷 잘 먹히질 않고 맛이 없다. 커피에 빵
는다. 여유 있게 그동안의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한 조각으로 저녁을 때우고 내일을 준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며 걷고 또 걷는다. 비한다.
지루한 다섯 시간 후 평평한 구릉지역에 위치한 만다라산장이
보인다.
어느덧 해는 산속이라 그런지 일찍 기울고 우리 일행은 짐을
정리한 후 개운하게 샤워하고 저녁 만찬을 즐기고 싶었는데,
절대 고양이 세수와 발만 닦고 머리를 감는다거나 샤워는 금
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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