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오산학 연구 6집
P. 122
16)
자열전(仲尼弟子列傳)」이 보충 역할을 했다. 공자성적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명
(明) 시대이며 이후 목각본, 석각본, 회본 등 여러 형태로 제작되었다.
1901년 가을에 공부자(孔夫子)의 76세손인 공재헌씨가 중국에 들어가 산동성에 있는 영해부
(寧海府)를 찾아가서 공소렴(孔昭謙)의 집에 소장하고 있는 여성부(呂聖符)가 그린 《宣尼聖蹟
17)
圖》 108면을 구입해서 돌아왔다. 그 성적도를 공재헌 등이 다시 편집하고 송병선(1836~1905)
18)
등의 서문을 붙인 것을 목판에 새겨 (1904년) 화성궐리사(闕里祠) 성적도목판본이 만들어졌
다. <그림 1, 2>
1974년 10월 “궐리사성적도”라는 명칭으로 경기도지방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었다. 『화성궐
리지』에 실려있는 궐리사성적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선성소상(先聖小像) : 공자의 작은 초상
■ 니산치도(尼山致禱) : 니구산에서 기도드리다
■ 기린옥서(麒麟玉書) : 기린이 신선이 전해준다는 글월인 옥서를 토하다
■ 이룡오노(二龍五老) : 두 마리의 용과 다섯 신선이 정원에 내려오다
■ 균천감성(鈞天感聖) : 하늘이 성인 공자를 내리다
■ 조두예용(俎豆禮容) : 조두를 차려 놓고 제사놀이를 하면서 놀다
■ 입평중학(入平仲學) : 안평중에 들어가 학문을 익히다
■ 직사위리(職司委吏) : 창고를 관리하는 벼슬을 얻다.
■ 직사승전(職司乘田) : 가축을 관리하는 벼슬을 얻다.
■ 학금사양자(學琴師襄子) : 양자에게서 거문고를 배우다.
■ 태묘문례(太廟問禮) : 태묘에서 예절을 묻다.
■ 문례노담(問禮老聃) : 노자를 만나 예에 대하여 묻다.
■ 방악장홍(訪樂萇弘) : 장홍에게 음악에 관해 자문을 구하다.
■ 재천관수(在川觀水) : 내에서 물 흐름을 보다.
■ 관기론도(觀器論道) : 그릇을 보고 도를 논하다.
■ 엽교종로(獵較從魯) : 노나라의 풍습에 따라 사냥물을 비교하다.
16) 조선미, 1988, 「공자성적도고」, 『미술자료』60호, p.2.
17) 『華城闕里誌』, p.62.
18) 가로 70cm, 세로 32cm, 두께 1.5~2cm의 목판.
120 신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