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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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14 소말구리 도-15 동천터널
(3) 도마치
도마치는 광교산 동쪽 형제봉 능선에 위치한 고개다. 용인시 신봉동과 성복동을 남북으로 잇
36)
는 고개로 근세까지도 우마차가 넘어 다니던 고개다. 이석순 은 도마치(道馬峙)를 ‘마차가 넘는
고개’로 설명하였다.
‘용인 수지와 수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이곳에 대장간과 주막이 있어 우마와 사람들이 한
참을 쉬었다는 가는 고개’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이 고개를 도마치(道馬峙)가 아닌 ‘도마
치(刀馬峙)’로 해석한다. 전라근왕군의 기마병이 ‘칼을 빼 들고 말을 타고 지킨 고개’로 판단한
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하나, 牛馬가 다니는 길의 한자 표기는 牛道, 馬道다. 道馬峙로 표기하지 않는다.
둘, 충청북도 영동군 민주지산에 위치하는 도마치(刀馬峙)다. 한국관광공사와 카카오맵은 도
37)
마령(刀馬嶺) 에 전하는 설화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도마령(刀馬嶺)은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도마령 고갯마루 주차
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상용정이 있다. 도마령이 해발 800m이고 상용정이 해
발 840m다. 길이 고개 양쪽으로 나누어졌다. 도마령은 '말을 키우던 마을', '혹은 칼 찬 장수가
말을 타고 넘던 고개'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위치한 고갯길로,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 해서 도마령(刀
36) 이석순, 앞의 책.
37) 도마령(刀馬嶺), 충북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 산 4-127.
88 임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