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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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막천
동막천(東幕川)은 용인시와 성남시를 경계하는 하천이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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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낙생저수지가 곧 동막천이다. 이석순 은 동막(東幕)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동막 부락은 동천리 머내(험천)에서 고기리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다. 동막이란 이름은 원래
수지읍이 수진면으로 있을 때 상손곡과 더불어 동막리로 있던 것이 지금의 머내 일원이었던 원
천동과 합하여 동천리가 되었으며 지금의 동막 부락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동막이라는 지명
이 생긴 유래가 있는 것 같아 마을 사람들에게 알아보니 이곳에 돌이 많아 돌망골이라고 하다가
그 말이 동막골로 변했다고 한다.’
‘다른 설은 동막 부락 앞으로 흐르는 물이 용인과 광주(성남)의 경계인데 이곳에 지나는 손님
을 대접하기 위한 주막(酒幕)이 있었고, 이 주막이 동막 부락의 동쪽에 있었기 때문에 동쪽에 있
는 동네라고 불리던 것이 동막이 됐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설 중에 여러 기록과 근사한 것이
후자다.’
조선시대 지도에서 동막천 부근에 있었던 店이 확인된다. 그러므로 동막천의 이름은 주막
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판단된다. 고기리에 말구리, 소말구리, 동막천이 있어 말천(末
40)
川) 이 곧 동막천(東幕川)이었음을 증명한다.
도-17 동막천
39) 이석순, 앞의 책.
40) 말천(末川), 『대동야승』, 속잡록 4(續雜錄四) 정축년 인조 15년(1637년) 4월 28일.
90 임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