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0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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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무당이 없아왔고 지하궁에 앉힌 대박수한테
낡은 책력 제쳐놓고 새로 새책 내어놓아
일생생기 이중천 삼화절채 사중유혼
오상황화 육중복도 칠하절명 팔중귀혼
남상기 여복덕 여상기 남복덕
상길성 가로막고 대궁한마루 붙여놓고
사길이 통한 날을 가려내어 정한인간은 나갈세라
더런 인간은 들어올세라 정조심하고
조라(굿에 쓰는 술) 정성
드리려고 제주님(주인여자) 거동보소
상탕에 머리 감고 중탕에 목욕하고
하탕에 손발씻고 정한의복 갈아입고
은동이는 바가지 옆에 끼고
앞내물 길러가니 용이 놀던 물
비리영정(비릿내) 금하시고
뒷내물 길러가니 학이랑 놀던 물
누레영정(누릿내) 금하시고
허궁에 솟은 물을 세일곱 스물한박 떠다가
상독에 상조와 중독에 중조라 조라정성 들여놓고
임신내(신령)를 청좌할 때
어느 임신인들 아니오시랴(생략)
조상청배
(중략) 하늘은 언제나며 땅 언제나 계신고
천지읍신지 한기운뿐이라 태극이 어린 후에
음양이 생겼구나
천황씨 천하마련 지황씨 지하마련 염제신롱씨
168 박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