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오산문화총서 7집
P. 166
모군 모면 모리 거주 모씨
이 정성을 들일 적에
임의여름 지어내여 그저 먹고
그저 쓰기에는 어렵고 두렵사와
천하궁을 나가 천대박수 지하궁 공무당
낡은 책력 제쳐놓고 햇 책력 내어놓아
일상생기 이중천의 삼하절체 사중유혼
오상화해 육중복덕 칠아절명 팔중귀혼
남생기 여복덕 여생기 남복덕
좋은 날 가려내어 문 위에 붙여놓고
조라치성 들이려고
새 바가지 새 동이 옆에 끼고
공중에 솟은 물 셋 일곱 스물한 박 떠다가
상탕에 머리 감고 중탕에 목욕하고
하탕에 열손발원 시위손 의상에
진주단말 신연백마 정성으로 들여놓고
단골만신 청좌하여 제관집사 사지성방
세워놓고 이 정성을 드릴 적에
처음에 오시는 임신
어느 임신이 오시느냐
① 태호 복희씨 : 복희씨는 전설 속 상고시대 동이족의 유명한 수령으로 태호로 불리기도 한다.
복희는 사람 머리에 뱀의 몸통(또는 용의 몸통)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동이는 모두 아홉
갈래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에 ‘구이(九夷)’라고도 불렸는데 그는 최대 부족을 이끌던 공동
수령이자 동이족 상상 속의 선조로 받들어졌다. 복희씨는 음양변화의 이치에 근거하여 ‘팔괘
(八卦)’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그는 또 거미줄을 본떠 그물을 창조하여 백성에게 물고기잡이
와 목축을 가르쳤다. ‘슬(瑟)’이라는 악기도 만들어 문화의 신으로 불린다.
② 신농씨 : 신농씨는 중국 고대 전설시대에 불을 다스렸던 신으로 염제라고도 부른다. 황제와
164 박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