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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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중국인의 시조로 받들어진다. 의약(醫藥), 쟁기와 보습, 도기(陶器), 활을 발명했고,
처음으로 시장을 열었다고 알려진다. 신농씨는 사람의 몸뚱이에 소의 머리를 한 형상으로 묘
사된다. 그는 나무로 쟁기와 가래 등과 같은 농기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농사를 가르쳤다.
또 약을 발명하여 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의약과 농업의 창시자로 받들어지고 있
다.
③ 곤륜산 : 중국의 신화나 전설에서 가장 영험이 강한 신선들의 땅이라 일컬어지는 곳으로 중
국 북서쪽 끝에 있다고 전해진다. 곤륜이라는 단어는 원래 혼륜(渾淪), 혼돈을 뜻하는데 황하
의 원류가 이 산에서 시작됐고 믿었다. 또한 이 산의 정상은 북극성과 마주보고 있어 우주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④ 산제룡 : 조상청배에는 산제릉으로 나오는 등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으나 일본인
들이 한자로 산제준(山際峻)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준엄한 산, 가파른 산’ 정도의 일반 명사
가 아닌가 추측해 본다. 그러나 곤륜산과 대구(對句)로 보아 중국의 고유지명일 수 있다.
⑤ 천태산 : 중국 동남부 절강성(浙江省) 천태현(天台縣)에 있는 산. 중국 한나라 명제 때 유신
(劉晨)·완조(阮肇)가 약초를 캐러 갔다가 길을 잃었으나 아름다운 선녀들과 인연으로 잠시
그녀들의 거처에 머물다 속세로 돌아왔는데 이미 3백년이 지났다는 설화가 있다. 천태산은
도교 남종(南宗)의 성지이며, 지자(智者)대사가 천태종(天台宗)을 창건했던 곳이다.
⑥ 응천부 : ‘응천’은 은(殷)나라를 세운 탕(湯)과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武王)이 “하늘의 명에
따르고 백성의 뜻에 응했다(順乎天而應乎人)”라고 한 『주역(周易)』 「혁괘(革卦)」의 구절에서
취한 말로 대개 왕조를 일으킨 창업군주가 처음으로 기의(起義)한 곳을 가리킨다. 명나라가
수도를 북경(北京)으로 옮기고 나서 다시 응천부를 남경으로 고쳐 불렀다.
⑦ 순천부 : 명(明)나라 초기에 북경(北京) 일대를 통치하기 위하여 설치했던 관부. ⑧덕물산 :
황해북도 개성시 판문군 삼봉리(三鳳里)와 동창리(東倉里) 사이에 있는 산.
⑨ 최일장군 : 무속인이 받드는 신의 하나. 최영 장군의 오기(誤記).
⑩ 용흥강 : 함경남도 고원군 운곡면의 각고산(角高山, 1,038m) 남쪽에서 발원하여 영흥평야를
관류하며 송전만(松田灣)으로 흘러드는 강.
⑪ 금계포란(형) : 금빛 닭이 알을 품음. 풍수지리에서 이러한 모습을 한 지형을 대가 끊이지 않
고 자손이 번창하는 길지로 본다.
⑫ 옥녀탄금(형) : 옥같이 깨끗한 여자가 거문고를 타는 형국이라는 뜻으로 풍수지리에서 산의
모양을 몇 가지로 나누어 부르는 이름의 하나다. 이 지형은 대대로 과거급제나 부자 등 인재
가 나온다 함.
「朝鮮巫俗의 硏究」에 채록된 ‘오산 지두서’ 考察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