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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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년을 마련하시고

                 첫 번 치국 잡으시니
                 경상도 경주서울 김비대왕 치국이요
                 두 번 치국 잡으시니

                 전라도 전주서울 공민왕의 치국이요
                 세 번 치국 잡으시니

                 충청도 부여 백제왕 치국이요
                 네 번 치국 잡으시니
                 개성은 덕물산에 왕건태자 최영장군

                 삼지창을 받드시고
                 다섯 번 치국을 잡으실제
                 서지한양 아태조치국을 잡으시니

                 게 뉘라 잡으셨나


                 (중략) 대궐터를 잡으실제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수지조종은 황해수라 천산일수는 각각 벌렸는데
                 동해는 갑을 삼팔목 푸른 주산 둘러있고

                 남해는 병정철한이라 붉은 주산 둘러있고
                 서해는 경신사호금 흰 주산 둘러있고
                 북해는 건기일육수인데 검은 주산 둘러있고

                 중앙에는 현고무곡토라 누런 주산 둘렀구나
                 삼각산 상상봉이 주춤거리고 내려와

                 한양터 되단말가 한양터 굽어보니
                 왕십리 청용이요 만리재 백호이고
                 동남산이 안산이라 아랫대궐 웃대궐

                 경복궁 새대궐 종로 인경터 마련하고
                 새문안 대궐은 옥녀탄금형이요
                 동관대궐은 장군득마형이라



                 (중략) 좋은 날을 가리려고 천하궁 올라가니



                                                         「朝鮮巫俗의 硏究」에 채록된 ‘오산 지두서’ 考察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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