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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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지는 무가다. 군웅(軍雄)은 옛적에 이름을 날렸던 장수신을 말하는데 굿거리 중 가장 내용
이 풍부하고 인기도 있다. 무녀가 간단한 청배무가를 시나위청으로 부르고 이어 화랭이가 나와
무녀와 함께 쌍군웅춤을 춘다. 춤이 끝나면 화랭이가 군웅이 중국 경치를 둘러보고 강남을 떠나
압록강을 건너는 장면을 재담을 섞어 군웅노정기를 불렀다 한다.
경기도당굿에 포함되어 나타나는 지두서 내용을 화랭이 이용우 무가에서 찾아보았다. 살펴본
대로 지두서는 하나의 굿거리로 분리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형식이나 방식이나 장단은 차이가
있으나 지두서는 각 굿거리 앞부분에 존재하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는 지두서를 많이 하지 않는
다고 한다. 경기 남부지역의 세습무 화랭이의 존재와 서울의 경우 강신무가 주로 굿을 진행하는
차이는 아닐까 추측해본다. 현재 경기도당굿에서 불러지는 경기도당굿보존회의 군웅거리 청배
무가 중 지두서를 참고로 싣는다.
경기도도당굿 군웅거리 청배무가 중 지두서
대월은 서른 날이요
소월은 이십구일이요
금화금년은 열두달이라
삼백은 예순 날이요
동삼색 하삼색 주삼색
군웅왕신
신청전물 와겨서 거든
나라인채로 나리오
하날은 언제나며
땅 언제 나겨신고
천지읍신지 한기운뿐이라
태극이 어린 후에
음양이 모호하야
지리가 생겼구나
천황씨 천하마련
172 박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