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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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치국을 잡는다
경상도 경주서울은 김비대왕 치국이요
두 번을 잡으시니
전라도 전주서울은 공민왕의 치국이요
세 번 치국 잡으시니
충청도부여 백제왕 치국이요
네 번 치국 잡는다
개성물 덕물산에 왕건태자
최영장군 삼지창을 받어오시는구나
다섯 번째 시지한양 아태조 치국
거 ~ 어디 잡았더냐
저 ~ ~
강남 나오시는 무악이라고 하는 중은
당글열쇠 걸어놓고
지두서 앞에 놓고
대궐터를 잡으실 제
동궁안 대궐터는 각기출도형이요
새문안 대궐터는 (청취 불능)② --- 로구나
병조 이조 한성부를 차례로 마련할제(생략)
① 화랭이 이용우가 장단에 맞춰 노래하는 무가를 저자(목진호)가 옮겨 적으며 소리가 명확지
않아 청취 불능이라 했으나 조상청배나 군웅거리 청배무가 지두서의 내용으로 볼 때 ‘천하가
적단말씀 공자에게 묻지요, 노국이 작단말씀 우리는 모르노라’의 의미로 보임.
② 이 부분도 ‘새문안 대궐은 옥녀탄금형이요, 동관대궐은 장군득마형이라’로 추측.
부정청배는 부정굿에서 부르는 무가로 경기도당굿에서는 화랭이와 무녀가 번갈아 가며 앉은
부정과 선부정으로 굿을 하는 게 특징으로 주로 화랭이가 부른다. 화랭이가 장구를 치며 앉은부
정을 할 때 피리·해금·징이 가세하고 화랭이는 도살풀이장단에 맞춘 시나위청으로 치국잡기
등 부정청배를 부른다. 군웅청배는 경기도당굿에서 가장 중요한 굿거리로 여기는 군웅거리에서
「朝鮮巫俗의 硏究」에 채록된 ‘오산 지두서’ 考察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