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2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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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공연을 다니기도 하였으며, 경기도에 있는 많은 도당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였는데 무척 엄
                               8)
               하였다고 기억한다.
                 오수복 또한 칠순을 바라보던 나이였다. 그러나 아직도 모자란 자리에 선생님 대신 들어선
               죄스러움에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눈가가 붉어진다고 전하던 오수복도 지금은 고인이다. 경기

               도당굿의 대표적 연행자인 이용우는 경기도당굿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팔순을 넘긴 나이까지
               도 멈춤이 없었으며, 88년의 생애를 경기도당굿에 모두 바쳤다. 이용우를 마지막으로 세습무

               의 전승은 자식들의 타 직업으로의 전환으로 가계전승이 되지 못하고 끊어졌으며, 계승하려는
               제자들도 많지 않아 경기도당굿의 복원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Ⅳ. 경기재인청





               1. 경기재인청의 인적 구성과 조직 특성



                                                          9)
                 경기재인청은 경기무인 출신인 산이(山이, 사니) 들의 자치기구였다. 경기재인청은 근대시
               기까지 산이들로 조직된 자치기구로서, 다른 도의 신청(神廳)이나 사무청(師巫廳) 또는 장악청
               (掌樂廳)이나 악공청(樂工廳) 등의 조직과 함께 전국적으로 조직된 최대의 기구이다. 이들은
               중앙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국가기관의 산대와 판소리, 그리고 세악으로 활동한 국가예인들

               이다.
                 악인(樂人)으로 구성된 조직들은 재인청이나 신청 조직 말고도 있다. 중앙 예부에 속하거나

               지역 군영에 속한 장악원, 중앙의 5군영이나 지역의 군영인 속오군에 편제된 음악인, 그리고
               떠돌이 예인 집단으로서 사당패, 솟대쟁이패, 초라니패, 걸립패, 중매구패, 광대패, 무동패,
               얘기장사, 풍각쟁이패, 굿중패, 낭청패(남사당패) 등과 붙박이 예인집단으로서 봉산탈패, 양주

               별산대패, 경상지역의 5광대패와 들놀음패, 사계축의 선소리패, 뚝섬패, 과천패 그리고 각 마
               을의 두레풍물패와 걸립패 등 공연집단이 그것이다.





               8) 오수복 구술 기.
               9) 화랭이 중 경기도 세습무부들을 일반적으로 ‘산이’라고 부른다.



               230  남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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