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9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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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경기무악형 도당굿이다. 즉, 경기도당굿은 오로지 화랭이들이 연행한 도당굿이다. 3)
4. 경기도당굿의 화랭이 분포지역
경기도당굿의 화랭이 분포지역의 시기별 분포를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는 미미한 수준이다.
경기도당굿의 발생과 전파, 변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러한 작업이 선행되
어야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동막동이나 부천 장말은 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화랭이들이 활동해 왔고, 1990년대 이전 이용우
와 조한춘이 화랭이로서 역할을 담당했다. 이용우는 일제강점기 오산의 세습무계 전통을 이어
온 인물이고, 조한춘은 영종 세습무가 출신으로 경기일대의 굿판을 누벼 온 경기도당굿의 산
증인이다. 이용우와 조한춘에 대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음악적 규명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이용우와 조한춘이 타계한 1990년대 이후, 경기도당굿은 변
화과정을 겪어왔으며 경기도당굿 예능은 축소되어왔다. 4)
Ⅲ. 경기도당굿과 이용우
1. 무형문화재 지정과정에서의 이용우
1980년부터는 무속도 하나의 전통문화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각 지방의 굿들이 하나 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 시작했다. 경기도당굿은 199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되었
고, 서울 구로구, 훗날 부천 거주의 조한춘과 수원시 매교동 거주 오수복 무녀도 문화재로 지
정되었다. 이들보다 선행한 주요 연행자로서 오산 출신의 이용우는 일제강점기 오산의 세습무
계 전통을 이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5)
이용우는 경기도당굿의 문화재 지정을 위하여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노력하였으며, 이렇
3) 위의 책, 1~2쪽.
4) 목진호, 『경기도당굿의 ‘화랭이’연구』, 중앙대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13, 3~4쪽.
5) 오산시, 『烏山市史 下』, 1998, 111쪽.
경기도당굿과 경기재인청 그리고 이용우의 삶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