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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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는 매화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오산시가 이 민원을 접수하고, 오산향토문화연구
소에 고증을 의뢰하기에 이른다.
본 논고는 문헌 속에서 오산의 지명 유래를 살펴보고, 변경의 대상인 까마귀와 매화의 문헌
상 근거와 상징성과 의미를 살펴본다. 그리고 오산시와 오산향토문화연구소가 여론 수렴을
위해 설치한 시 상징물 변경 시민 선호도 조사표와 시민 시 상징물 선호도를 위한 엽서를 통한
여론 수렴 결과를 통해 오산시민들의 생각도 알아본다.
2) 오산(烏山)의 지명 유래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다. 특히 사람에게는 그 사람에 맞는 개성적인 이름이 있듯이 땅에
도 이름이 있다. 땅의 이름을 지명이라 한다.
오산(烏山)이라는 지명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땅 이름이다. 사람 이름에 좋은 의미
와 소망을 담아 짓듯이 오산이라는 땅에도 그 지역만의 특징과 좋은 의미와 지역 정서를 담고
지어졌을 것이다.
그럼 오산이라는 지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오산의 역사책인 『오산시사』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여러 의미의 지명 유래가 전한다.
“예전에 오산 지역에 까마귀가 많았다하여 붙여진 오산(烏山), 오산 지역이 예전에는 서해안과 가
까워 오산천으로 바닷물이 올라오는 큰 내(川)였고 이 냇가에 큰 자라(鰲)가 많아 오산(鰲山)으로
불렸다는 설도 있으며,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한자로 적으면서 오산(烏山)으로 썼다는 설도 있고,
오산 동쪽에 동탄면 오산(梧山)리가 있는데 경부선 철도가 생기면서 역명(驛名)을 정할 때 오산(烏
山)으로 쓰게 되었다는 설, 멀리 외딴 산 독산(禿山)이 있어 ‘외미’‘오미’또는 ‘오산’이라 불렸다는 설
도 전한다.”
또,1682년 이전에 제작된 『동여비고』에 의하면 「백제강역북변지도」에서 “지금의 오산천을 고
산천(孤山川)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고산천의 ‘ㄱ’이 탈락되었기 때문”이라 유추하기도
한다.
그리고 1905년 경부선 개통 당시 오산역에 설치된 동판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새롭게 기억하고, 기록되어야 할 오산이야기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