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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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오산시 시조(市鳥)와 시화(市花)의 역사성과 의미
-오산시 상징물 변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
*오산시는 수년전부터 시의 상징물 중 시조와 시화를 오산의 정체성에 맞게 시조는 비둘기
에서 까마귀로, 시화는 개나리에서 매화로 변경하려고 타당성 홍보와 여론 수렴 등 많은 노력
을 해 왔다. 이 과정의 일환으로 2015년 5월 19일, 오산문화원 회의실에서 오산시 상징물 변경
을 위한 심포지엄이 있었다. 이때 발표한 필자(남경식 오산향토문화연구소 상임위원)의 글이
다. 현재는 오산시 상징물이 시조는 까마귀로, 시화는 매화로 2015년 7월 30일자로 변경되었
다. 변경 과정을 기록, 보존하기 위해, 당시 그대로 전재한다.
1) 들어가며
화성군 오산읍은 1989년 1월 1일 화성군에서 분리되며 오산시로 승격되었다.
오산은 1949년 8월 화성군에 속하기 전까지는 수원에 속한 행정구역이었다. 이 수원시대 중
에서도 1789년(정조 13년) 융릉 자리인 화산에 있었던 수원부가 현 수원시에 있는 화성행궁으
로 옮기기 전까지 오산이 수원부의 중심지 역할을 했었다(구읍치, 옛수원).
수원읍이 수원시로 승격되면서 오산이 화성군에 속하게 될 때도, 오산은 화성군의 중심지였
다. 현 롯데마트 자리가 화성군청이 있던 곳이다. 이렇게 오산은 수원, 화성 양 시대 모두 중심
지인 곳이었다.
오산의 역사는 수원, 화성, 오산 3도시의 역사적 대표성을 가진 중심지 고장이다.
오산이 시로 승격된 지 어언 30여년에 가깝다. 곧 한 세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현재 오산시의 상징물은 화성군에서 오산시가 분리되면서 화성군의 상징물(비둘기, 개나리,
은행나무)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어, 오랜 역사를 가진 오산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온전히 포
함하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
이에 시민단체가 상징물을 오산의 역사 속에서 추출하여 시조는 비둘기에서 까마귀로, 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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