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오산학 연구 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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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면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유물은 바닥에서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 다리가 달린 목 긴 항아리) 1점과 발형토기(바리형
토기) 1점이 함께 출토되었는데, 대부장경호의 경우 다리 부분에 투공이 확인되며, 구연부는 결
실되었으나 외반하는 정도로 보았을 때 7세기 초에 유행하였던 부가구연대부장경호(附加口緣
臺附長頸壺, 구연부가 이중으로 달리고 다리가 달린 목 긴 항아리)로 추정하였다.
그림 11. 궐동 유적 1호 돌방무덤 및 출토유물
9)
내삼미동 유적에 서는 돌방무덤 1기가 확인되었다.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묘도를 갖춘 앞
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 횡구식석실묘)이다. 묘도를 포함한 규모는 길이 365㎝, 너비
235㎝, 최대 깊이 35㎝이다. 대부분 유실되어 3단만 잔존하지만 전체 석실의 형태는 파악할 수
있다. 벽면은 수직에 가깝게 굴착되었고, 바닥 우측으로 장벽을 따라 길게 시상이 마련되었다.
석실 내부 크기는 길이 220㎝, 너비 120㎝이다. 전벽을 제외한 세 벽은 2~3단이 잔존하는데,
비교적 큰 할석을 정연하게 쌓았다. 시상은 우벽에 마련되었는데, 좌벽과는 50㎝ 가량 간격을
두고 있으며, 전벽과는 20㎝ 가량 떨어져 있다. 크기는 길이 200㎝, 너비 75㎝이다. 10~20㎝
가량의 할석을 사용해 조성하였다. 굴방무덤의 남서쪽 단벽 부근 바닥에서 추가장의 흔적이 확
인되었다. 석실의 축조 당시에는 좌벽쪽으로 치우쳐 묘광 바닥보다 10㎝ 정도 깊게 묘도가 조성
되었는데, 매장 후 메워진 묘도를 추가장시 재차 굴착하여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은 모두 시상의 두부(머리)쪽에 모여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문이 타날된 단경호와
함께 시상 위 우측 모서리에서 대부장경호가 확인되었으며, 유개합 2세트와 고배 2점을 포함하
9) 京畿文化財硏究院, 2011, 『烏山 內三美洞 遺蹟』
신라~통일신라의 오산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