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오산학 연구 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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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독산성과 양산동 유적
앞 장에서 신라~통일신라시대로 이어지는 마을유적과 무덤유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오산
일대에 이 시대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며 경작활동을 하였고, 임종 후 돌을 사용해 조성한 돌방
무덤 혹은 돌덧널무덤에 묻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 마을을 보호하고 세금을
수취하며, 생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치소는 어디에 있었을까.
삼국시대 오산지역은 백제의 영역이었을 당시 지명이나 행정구역명이 남아있지 않다. 고구려
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오산·수원·화성 일대를 매홀군(買忽郡)으로 명명하였는데, 이 매홀
군의 위치를 수원시 및 화성시 일대로 보기도 한다. 553년 신라가 한강 유역을 점령한 이후 오
산지역을 어떻게 명명하였는지 남아있지 않지만, 삼국통일 이후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에 수
성군(水城郡)으로 개칭되면서 오산시 일대는 수성군으로 불리게 된다. 그렇다면 신라가 오산지
역을 점령한 후 축조한 독산성이 수성군의 치소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유적은 한신대학교 박물관이 1998년에 발굴조사한 오산 양산동 유적이다. 독산성이 위치한 독
산(해발 208m)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북서쪽 사면부에 위치한다. 비록 경작으로 인
해 유적이 많이 훼손되었으나,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이 상당히 많고 그 질도 다른 유적에 비해
좋은 편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치소와 관련된 유적으로 주목되고 있다.
1. 독산성
14)
독산성 은 독산(해발 208m)의 정상부와 곡부를 포함한 석축산성으로 7~8부 능선을 둘러쌓
았으며, 둘레는 복원성벽을 기준으로 1,095m이다. 현재 성 내에 성문 4개소, 암문 1개소, 치 8
개소, 보적사, 세마대지 등의 시설이 위치한다.
14) 한신대학교박물관, 1999, 『독성산성 지표조사 결과보고서』
畿甸文化財硏究院, 2001,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시굴조사보고서』
高麗文化財硏究院, 2016, 『烏山 禿山城』
오산시·中部考古學硏究所·한신대학교박물관, 2016,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정밀지표조사』
오산시·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7,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발굴(시굴)조사 용역 약식보고서』
오산시·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8,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정비사업부지내 유적 약식보고서』
오산시·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8,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2차 정밀발굴조사 용역 약식보고서』
오산시·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박물관, 2019,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정비사업부지내 유적 4차 학술자문회의 자료집』
86 강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