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오산시 지명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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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집터라고 알려지는 곳이 남아 있다. 예전에는 꽤 번성했던 마을이나 경부고속
도로가 개통되면서 진입의 불편을 겪게 되면서 현재는 약 30여 호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마을로 변화하였다. 청송 심씨가 대성을 이루면서 살았던 당말은 일찍이 당
집이 있어 매년 산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인근 마을에서도 ‘당집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당말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현재 당집은 그 터에 깨진 기와장과 주춧돌이
뒹굴고 있을 뿐, 당제사를 드리지도 않고 당집을 복원하지도 않은 채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져 버려 당말이라는 마을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원래 당말에 당
집이 생긴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심씨 선대조께서
과거를 보러 가는데, 어느 주막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날 밤에 돌이 나타나는 꿈
을 꾸었다. 다음날 어느 개천을 건너다보니 꿈에서 본 돌과 똑같은 돌이 보여 그것
을 가지고 과거장에 들어가 과거시험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선대 어르신
은 과거에 급제하게 되었고, 그걸 가지고 집에 돌아와 신으로 모시게 되었다. 그 돌
이 당말의 당집에 모셨던 돌이다.”라고 전해 내려온다.
이외 당말에는 당우물, 당말 앞들, 당집, 당집터 등의 땅이름이 남아 있어 당말이라
는 마을의 유래를 알려 주고 있다. 옆 마을인 역말은 주택 개발이 되어 아파트단지
가 들어서 있어, 이곳 당말도 머지않은 때에 주택 개발이 이루어질 듯 보여지는 마
을이다.
■ 노적산(산)
당말의 뒤편(동쪽)에 있는 산의 모양이 노적(露積)가리를 쌓은 것 같아 붙여졌다는
설과 소금가마를 많이 쌓은 모양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 배꼽산(산)
당말의 동쪽 산으로 산의 모양이 신체 중에서 배꼽 모양처럼 가운데 봉우리가 있다
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앞산(산)
달맞이산이라고도 불렀으며 마을 앞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예전에 마을 주민이
모여 달맞이를 하던 산이다.
■ 삼태골(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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