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오산시 지명과 유래
P. 18
식은 상쇠잡이로 유명했다.
★ 꽃가마전설
오랜 옛날 가마뫼(현 부산동) 마을에 지체 높은 대갓집이 있었는데 주인의 인심이
후덕해서 인근에 소문이 자자했다. 그 대갓집에는 마음씨가 착하고 얼굴이 아름다
운 미모의 무남독녀 외동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병이 들어 용하다는 의원들
을 찾고 여러 가지 약을 썼으나 백약이 무효하여 대갓집 내외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할 수 없어 대갓집 마님이 무봉산 만의사에 찾아가 백일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마님이 백일기도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현몽
하기를 “네 정성이 갸륵하여 이르노니 산 너머 마을 뒷산 중턱에 신비한 샘이 있으
니 그곳을 찾아가 샘을 마시고 샘물로 몸을 정갈하게 씻으면 병이 낫는다.”고 하였
다. 다음날 꽃가마에 외동딸을 태우고 몸종을 시켜 함께 산을 넘어 옹달샘을 찾아
갔다. 그리고 샘물을 마시고 그 물로 몸을 씻으니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던 아
가씨가 원기를 회복하기 시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 후 아가씨는 몇 번 더 옹달
샘을 찾아 마시고 씻으니 몸이 깨끗이 완쾌되었고 그 후로는 인동에서 그 옹달샘이
효험이 있는 약수로 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고 전한다. 대갓집 아
가씨가 꽃가마를 타고 그 샘터를 찾았다고 해서 지금도 그 샘터를 ‘꽃가마 약수터’
라고 부르며, 물맛이 좋아 오산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으나, 현재는 수질의 악
화로 폐쇄되었다.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