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오산시 지명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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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했던 어려웠던 우리의 옛일을 반추하려고 함에 있다고 하겠다. 지금의 이 풍
요는 더 많은 쌀 생산을 염원했던 전설 속 우리 선대들의 마음이 녹아 있어서였을
것이다. 현재 운암들은 글자 그대로 아파트가 구름처럼 솟아올라 구름바위(雲岩)가
되어 있다. 확실치는 않지만, 지금의 오산천이 옛날에는 운암들을 가로질러 하류에
서 만났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그 당시에는 둑이 지금처럼 높
고 튼튼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물길이 지금처럼 일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2) 부산동(釜山洞)
부산동은 오산시의 가장 동쪽 마을로 기록상으로 오산시의 마을 가운데 가장 역사
가 오랜 것으로 보인다.『삼국사기』권 제24 백제본기 제2 고이왕 5년(238) 2월조
에 의하면, “왕은 부산에서 사냥을 하고 50일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특히 이런 기록을 근대 역사학자들은 모두 진위를 부산으로 해석하고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현재의 평택시는 예전에 평택부였고, 그 전에는 진위현이
었으며, 진위현 전에는 부산현이었다. 이런 여러 가지 문헌으로 보아 부산동의 역사
는 1700년 이상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자로 부산동은 가마(釜)와 뫼(山)로 마을
의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풀어볼 수 있으나, 까마귀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라고도 한다. 부산동은 주로 논농사를 짓고 있었으며, 마을이 산
으로 둘러싸여 있다가 도시화로 인해 개발이 진행되는 중에서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옛 모습을 거의
잃어버렸다.
■ 가마뫼(마을)
가마뫼 또는 가마미라고 부르며 마을의 지형이 가마솥처럼 생겼다 하여 부르던 것
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부(釜)’자를 썼다고 한다. 다른 설로는 ‘가마’는 까마귀의 까
막으로도 인식하기도 한다.
■ 부산(산)
부산동 동쪽의 산으로 해발 129m의 야산으로 마을에서는 보통 마을의 앞에 있는
산이라 앞산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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