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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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구식탄요는 내삼미동 유적(고려) 2지점에서 1기, 탑동·두곡동 유적의 1지점과 13지점에서
각각 1기씩 확인되어 총 3기가 조사되었다. 측구식탄요는 오산지역 및 경기남부지역 뿐만 아니
라 남한지역 전역에서 제철유적과 인접하여 다수 조성되는 점으로 보아 제철조업에 사용되는 목
탄을 생산하던 시설일 가능성이 크다. 오산시에서 제철유적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인접한 평
택 가곡리 유적에서 기원후 2세기 중~후엽으로 편년되는 제철로가 확인되었다. 최근 가곡리 유
19)
적 인근에 위치한 평택 마산리 유적 에서 측구식탄요 1기가 확인되어 제철조업과 연료수급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마련되었다. 특히 오산시 주변으로 화성 반송리 행장골 유적, 화
성 상리 유적 등에서도 측구식탄요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절대연대측정 결과 그 값이
2~4세기 시기에 수렴하고 있어 제철유적의 연대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오산 탑동·두
20)
곡동 유적에서 확인된 2기의 측구식탄요 는 가곡리 유적과 근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마산리
유적과 마찬가지로 가곡리 유적으로 제철조업에 필요한 목탄을 제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5. 경기 남부지역 제철유적과 목탄요의 분포 현황 (정경화 2021)
19) 한양문화재연구원, 2021, 『평택 마산리 유적』.
20) 13지점에서 조사된 측구식탄요에 대한 AMS연대측정결과 신뢰도 95.4% 구간에서 B.C110 ~ A.D 90년에 해당되는 값이 측
정되었으며 내삼미동 유적에서 확인된 측구식탄요에 대해서 실시된 고고지자기연대값은 A.D250 ~ 300년으로 측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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