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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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여 만든 청동제품과 주조·단조로 제작된 만든 철기, 지붕에 올린 기와·막새·치미 등 건축
자재, 건물에 사용되는 각종 석제품 등이 있다. 오산시에서는 기와를 만든 가마 및 철기 제작과
관련된 노시설이 조사되었다.
19)
내삼미동 에서는 필봉의 가지능선 상에서 기와가마가 확인되었다. 길이는 대략 4m 정도로
파괴된 구간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가마의 굴뚝이 능선 상부로 향하는 형
태로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약 12세기 경에 운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쪽에 인접한 내삼
21)
20)
미동 유적 에서도 가마로 추정되는 유구가 있으며, 수청동 에서도 절반이 파괴된 기와가마가
조사되었다. 청학동 유적에서는 가마로 추정되는 큰 규모의 유구가 발견되었는데, 약 14m 정도
의 길이로 상단에서 하단 방향으로 경사진 형태이다. 땔감을 넣어 불을 지피는 연소실과 가마를
넣고 굽는 소성실이 남아있었고 완형의 기와류와 청동 인장이 출토되었다. 이 도장(인장)의 용
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가마의 운영과 생산, 물류를 담당하였던 사람의 것일 가
능성이 있으며 그 대상은 관인 또는 국가에서 지위를 인정한 장인 등으로 추정된다.
그림 17. 청학동 유적 6-1지점 고려시대 가마 및 출토유물 각종(겨레문화유산연구원 2013)
19) 京畿文化財硏究院, 2011, 『烏山 內三美洞 遺蹟』
20) 韓國文化遺産硏究院, 2012, 『烏山 內三美洞 遺蹟』
21) 畿甸文化財硏究院, 2006, 『烏山 水淸洞遺蹟』
고려시대 오산의 유적과 유물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