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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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싣는 15척의 대형 초마선(哨馬船)이 항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세곡을 실어 나르
던 수레(車)가 무척 많았던 것이다.
경기도 평택시의 보통명사는 하북(河北)이다. 안양과 평택을 잇는 300번 시외버스의 노선에
도 ‘안양범계’와 ‘오산하북’으로 그 명칭이 살아있다. 그렇다면 충청남도 직산읍의 보통명사는
하남(河南)일 수밖에 없다. 설명을 덧붙이면 안성천의 북쪽은 河北이고 안성천의 남쪽은 河南이
다. 한강의 북쪽은 강북이고 한강의 남쪽은 강남으로 불리는 보통명사와 같은 이치이다. 그러므
로 백제의 초도 하남 위례성은 직산읍(稷山邑) 군서리가 맞는 것이다.
<도판 9> 신라구주군현총도 <도판 10> 하북(河北)
3) 마수성과 병산책
온조왕 8년, 왕은 ‘하남 위례성의 북쪽에 마수성(馬首城)과 병산책(甁山柵)을 세워 낙랑과 불
화하였다.’ 온조왕이 위례성의 북쪽에 성을 쌓아 낙랑과 불화하였다는 것은 마수성과 병산책이
낙랑의 영역에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산거북놀이에 담긴 백제 건국 세력의 남하 흔적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