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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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조사성과
2019년도 조사는 크게 발굴조사와 시굴조사로 구분되며, 발굴조사는 ①3차조사에서 확인된
삼국~조선시대 성벽의 연결양상 및 구조파악, ②치의 존재여부 및 구조 파악, ③복원 정비에
필요한 성벽과 관련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하였다. 조사결과, 복원성벽 하부 서쪽으로 이
어지는 삼국~조선시대 의 성벽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경사를 따라 축조되어 회절부에 해당하
며, 방형, 장방형, 세장방형의 성돌이 사용되는 체성벽과, 석축으로 조성된 기단보축이 확인되
었다. 특히 성벽의 하부에는 삼국시대 치성으로 추정되는 석축시설이 일부 확인되었다. 내성벽
은 당초 조사에서 확인되었던 단 시설[조선시대 전·후기]이 동서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
되었다.
시굴조사구간에 대한 조사목적은 ①복원성벽 및 문지 하부에 숨겨져 있는 선대 성벽 및 문지
의 존재여부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②북문지 일원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 필요한 기초자료
를 확보를 목적으로 하였다. 지형에 따라 트렌치 7개소를 설치하여 조사한 결과, 체성벽과 기단
보축, 보강토가 확인되었고, 특히 Tr.7에서는 내성벽이 처음 확인되었다. 삼국시대 외·내벽에
덧대어 조성한 석축구조물이 Tr.6,7에서 확인되는데, 등성시설로 추정된다. 또한 조선시대 등
성시설(Tr3·4)와 문지(Tr.5) 및 부속시설이 확인되었는데, 북문지 하층에서 확인되어 문지는
조선시대 전기에 사용되었다가, 현재의 북문지를 후기에 쌓아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트렌치 내
부에서는 조선시대 건물지가 2기(Tr.5), 통일신라시대 건물지가 1기(Tr.7)가 확인되어 내부의
생활유구의 존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출토유물은 삼국시대 타날문 토기편(타날문토기, 단각고배, 호 등)·기와편(승문, 선
문), 통일신라시대 토기편(대부완)·도기편·기와편(선문, 격자문), 고려시대 반구병·청자편,
조선시대 도기편·백자편·옹기편·기와편(무문, 청해파문, 복합문 등) 등이 출토되어 삼국시
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치는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되었다.
금번조사에서는 3차조사에서 연장선상의 북동치 발굴과, 북문지 일원 시굴조사로 제한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확인된 조사성과는 독산성의 초축 및 변천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들이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삼국시대 초축 및 수축성벽의 확인, 그리고 북문지
아래에 먼저 조성되었던 문지의 흔적 발견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들 수 있겠으며, 이를 중심으
로 간단하게 조사성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오산 독산성 발굴조사 성과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