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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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확인된 형태로 볼 때 측벽은 직선형으로 추정된다. 이 문지를 적갈
색점토등을 이용하여 폐기한 후, 그 상면에 현재의 북문지를 규모를 좁혀 쌓았던 것으로 확인된
다. 이러한 양상으로 볼 때, 북문지는 최대 2회 이상의 수축된 양상이 보이며, 하부의 문지가 더
이른 시기의 문지였던 것이 확인되었다. 문지 바닥면 및 문지 바닥면 기저부에서 확인된 흑갈색
점토층이 이어지는 Tr.5에서 조선시대 기와편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성벽의 축조시기
는 조선시대로 판단된다. 현재 성 외부에 해당하는 Tr.4에서는 등성시설과 전돌이, 성 내부에
해당하는 Tr.5에서는 건물지로 추정되는 석축시설이 확인된 것으로 볼 때 문지를 중심으로 다
양한 시설이 갖추어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에 걸쳐 독산성에 대한 정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볼 때, 문지 주변으로 수축 및 변화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16. 북문지 세부 및 중복양상
Ⅳ. 맺음말
2019년도 학술조사는 북문지 일원에 대한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조사를 실시하였
다. 그중 독산성 원성벽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였으며, 특히 다양한 성돌을 이용한 외벽축조기술
이 확인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내·외벽으로 다양한 시설이 확인되고, 북문지 하부의 조선
시대 문지의 확인 또한 독산성의 과거의 경관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일것으로 보
인다. 다만, 초축세력으로 알려져 왔던 백제의 흔적들이 금번조사에 성 내부에서 소략하지만 내
부에서 출토되었던 것으로 볼 때, 성 내부에는 백제와 관련된 성벽 혹은 시설물과 관련된 문화
36 박현준·서승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