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6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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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들에 처음 인공시설이 들어선 것은 1964년 기호농조(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용인 기흥

               저수지를 축조하고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용수간선’이다. 이 용수간선은 기흥저수
               지 용수를 화성시 동탄→오산시 운암들→평택시 야막들, 마두리, 내천리에 이르는 906ha의 농
               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인공구조물이다.

                 오산용수간선은 운암들 중앙부를 남북으로 폭 10m, 길이 1.8km 규모로 설치됐으며, 상류는
               개거(뚜껑이 없는 인공 수로)구조로, 오산경찰서∼중앙부는 흙수로, 하류는 다시 개거구조로 돼

               있다. 또 용수간선에서 농지로 직접 연결하는 수로 7곳도 함께 설치됐다. 2021년 12월 현재 운
               암들 용수간선은 초기 형태를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으며, 오산IC 인근부터는 지하화로 돼 있
               다. 현재도 운암들 대부분이 논농사를 비롯한 다양한 밭작물이 재배되는 것은 용수간선과 7곳

               의 수로에서 풍부한 농업용수를 공급받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3. 경부고속도로 개통































                                     경부고속도로 오산 ic 1969년 12월 21일(사진. 오산시)



                오산용수간선에 이어 운암들에 시설이 들어선 것은 ‘경부고속도로’다. 서울∼부산 간 총연장

               430km인 경부고속도로는 1968년 2월에 착공해 1970년 7월에 완공됐다. 이 중 서울∼오산 구
               간과 오산IC는 1968년 12월 21일 개통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운암들을 남북으로 가르는 고




               294  강경구·남경식·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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