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8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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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됨)를 지칭한다.
이와 함께 공고에는 “경기도 화성군 오산읍 신월리~경기도 화성군 오산읍 수청리(임업시험
장 앞) 구간 3.1km를 사용 폐지한다.”라고 적시했다. 이는 “새로 건설한 국도가 개통됨에 따라
이전까지 사용했던 3.1km의 도로가 국도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용 폐지 3.1km 구간의 주요 경유지는 “신월리(대성모방 앞)~시가지(구 국도)~오산교(구
교량)~철도건널목~수청리”로 표기하고 있다. 여기서 ‘신월리’는 이마트 뒤편지역이며, ‘시가지’
는 오원사거리∼오산역∼중원사거리∼버팀병원 구간이고 ‘오산교’는 현재 오산대교다. ‘철도건
널목’은 당시에 매홀초등학교 앞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곳에 설치됐던 건널목이며, ‘수청리’는
현재 물향기수목원 위쪽 지역이다.
공고에는 ‘신월리’라는 지명이 자주 나오는데, 이곳은 현재 ‘오산역 e편한세상 아파트’가 들어
선 지역으로 추정된다. 1980년 당시 이 지역은 ‘대성모방’을 비롯한 다수의 공장이 조업하고 있
었다.
이를 종합하면 ‘국도 제1호선 오산구간’은 오원사거리를 시점으로 원동사거리∼롯데마트사거
리∼은계대교∼물향기수목원까지 왕복 4차선 규모로 1982년 1월 25일 개통됐고, 이 구간에 은
계대교와 고가도로가 신설됐고 철도건널목은 폐쇄됐다.
당시에 ‘산업도로’로 불렸던 국도 제1호선이 개통된 이후 운암들과 맞닿은 원동사거리∼은계
대교 구간 도로 양쪽으로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구시가지에 있었
던 기독병원이 롯데마트사거리로 이전해 ‘서울병원(현재 버팀병원)’으로 개원했고, 그 맞은편에
‘성심의원’도 개원했으며, 1984년에 오산시민회관 사거리에 로터리주유소가, 오산호텔(현재 오
산롯데마트 위쪽, 현재 철거됨) 등이 들어섰다.
국도 제1호선은 1990년대 오산 시가지(市街地)가 확대되고 도시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
을 하게 된다. 반면, 이 도로가 왕복 4차선 포장도로인 까닭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
하기도 했다.
국도 제1호선은 오산장터∼오산역 구간 주거지역과 운암들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경계선 역
할을 하게 된다. 이후 운암들 경계가 ‘동쪽은 경부고속도로, 서쪽은 1번 국도, 남쪽은 오산인터
체인지로 그 범위를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인식되고 고착화하는 계기가 됐다.
296 강경구·남경식·한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