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7 - 오산문화총서 7집
P. 267

1) 오산동(烏山洞)의 지명유래



                 (1) 오산천(천)
                 오산천은 용인시 보개산에서 발원하여 구흥천을 흐르다 화성시 동탄면을 경유하여 오산으로

                흘러 평택의 항곶포(亢串浦)로 흐르면서 수원의 황구지천과 합류하여 서해안으로 흐르는 하천
                으로 예전에는 서해의 바닷물이 오산동 일대의 오산천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쯤이면 갈매기가 금오대교까지 올라와 날며 오산천에서 고기를 낚아채 먹는 것을 필자는
                매년 봐왔다. 특히, 옛 지명에 포구(浦口)를 표현하는 위포(은계동-한국전쟁시 미공군 지도에
                도 표기되어 있었다), 초평동의 어인포(魚仁浦), 탑동대교 밑 황새포, 갈곶동의 갱변(강변), 가

                장동의 배문이 등의 지명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옛날에는 아주 작은 소금선 정도는 다녔다고 생
                각되며, 실제로 나이 드신 분들은 배가 오산천에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다. 1970년초만
                해도 오산천은 물이 맑고 깨끗해 멱 감고, 물고기 잡아 오산천 물 떠서 천렵찌개도 끓여 먹은 기

                억들을 그 당시 사람들은 갖고 있다. 오산천에는 붕어, 모래무지, 피라미, 메기 등 많은 물고기
                가 서식했고, 한 가지 흠이라면 맑은 물에 산다는 거머리가 많았다. 장마가 질 때면 오산천이 범
                람할 것처럼 많은 물이 흘렀다. 한 번은 제방이 붕괴된다고 해서 대피 명령에 따라 갈곶동 또는

                현 오산대가 있는 청학산으로 피난간 적도 있다. 이러한 오산천은 옛날에도 오산의 중심가를 흘
                러갔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오산의 젖줄이 되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만한 혜택을 누리는 도

                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2) 오산장(터)

                 오산장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오산장이 처음 문헌에 기록을 보인 것은 1753년에 이중환
                이 쓴『택리지』에 오산(鰲山)이란 지명이 나오고 또한 오산장이 3일과 8일(당시엔 음력)에 열린

                다는 기록이 보이고, 1792년에 발간된『화성궐리지』에 오산화성궐리사 위치를 표시한 지도에 오
                산장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장이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1863년(철종 14년)에 발간
                된『대동지지』와 1899년(광무 3년)에 발간된 『수원군읍지』에도 보인다. 장시(場市)편 청호면에 기

                록되어 있으며 3일과 8일(당시 음력 사용)에 열린다고 기록되어 있어 오늘의 오산장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록으로 볼 때 오산장의 역사는 최소 267년 이상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현재 명칭은 오산중앙전통시장으로 불리다 2013년 8월에 오산오색시장으로 변경됐다. 현재

                는 한때 오매장터로 불렸던 오산장터와 오산오색시장을 합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운암들(운암뜰) 탐구  265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