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6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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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오산 농업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부터 1999년까지 오산의 농업을 살펴보
면 1970년대 비료와 농약을 자급하고, 벼 수확량을 늘려야 하는 식량 자급자족기의 통일벼 등
신품종 개량, 1980년대 한겨울에도 채소나 과일을 먹을 수 있는 하우스 작물시대, 1990년대 우
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과 WTO의 출범 등 국제화, 개방화의 파고, 이에 대응하여 농업구조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농업부분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1999년도 8만5천 명대 수준이었던 오산시의 인구는 2000년대 외부로부터의 빠른 인구 유입
에 따라 2000년에는 약 10만6천 명, 2004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12만 명을 돌파하게 되었는데
당시 농업 인구는 간신히 3.1%대를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그 후 가속화된 도시개발사업에 의하
여 인구 유입은 해마다 증가되었지만, 농가 호수와 농업 인구 비율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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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하지 않았다. 1995년이 되면 운암들도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어 옛모습을 잃게 되었다.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는 운암들이 되었는데, 이때 운암들의 면적 반이 이 사업에 들어가고 현
재까지 반 정도가 남아 지금까지 유지되었으나, 이 반 정도의 부분도 곧 도시화·산업시설화되
면서 사라질 예정에 있다.
필자의 기억에 1970년대 가을 벼 수확기만 되면, KBS1 TV 9시 뉴스에서는 매년 오산 운암들
벌판에 누렇게 익은 벼를 중계하며 풍년의 가을을 전해주곤 했던 기억들도 갖고 있었는데, 이
제는 이러한 모습은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1970년대까지 운암들에는 메뚜기도 많아,
많은 아이들이 메뚜기를 잡았던 기억들도 갖고 있다.
Ⅲ. 운암들 인근 주변의 지명유래와 전설, 문학작품에 담긴 운암들
1. 운암들 주변의 지명유래 19)
운암들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의 지명유래를 알아보도록 한다.
18) 오산시사편찬위원회, 2020, 『오산시사』 5권, 62~63쪽
19) 오산시사편찬위원회, 2020, 『오산시사』 1권, 161~184쪽
264 강경구·남경식·한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