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5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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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도체찰사 유성룡의 추천으로 변후가 경기방어사에
                임명되었다. 방어사 변후(변응성)는 양산봉에 방어시설을 설치하여 안전하게 적을 관찰할 수 있
                도록 만들었다. 1596년 4월, 경기관찰사 유근(1549~1627)의 지원을 받으며 독산성을 수축한
                변후가 성안에 거주할 백성을 모집하였다. 성안에 창고를 지어 곡식을 저장하고, 군기를 제작하
                     10)
                                                            11)
                였으며  방어사가 배치되어 군사교육을 전담하였다.  독산성이 안전하다는 소문이 나자 백성
                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의 규모가 크지 않아 지원하는 백성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
                    12)
                                                             13)
                었다.  성안에 물이 부족한 것도 다시 문제가 되었다.  이렇게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독
                산성은 차츰 요새로 변모하였다. 군사 모집과 군사훈련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군량 마련을 위한 국영농장 둔전까지 잘 경영하여 조정의 주목을 받았다. 조정은 남한산성과 고

                양지역에서도 독산성을 본받아 둔전을 경영하도록 지시했다.                   14)







                Ⅳ. 방어사 변후의 활약





                            15)
                 조정은 변후 를 초대 경기방어사로 임명하여 군사훈련과 독산성에 방어시설을 설치하는 임
                              16)
                무를 전담시켰다.  변후는 부임하는 즉시 경기감사 유근에게 지원을 요청하여 독산성에 성첩과
                포루를 설치하고 곡식을 저장하며 단 기일에 요새로 만들었다. 1594년 9월 11일에 공사를 시작
                하여 불과 나흘만인 14일에 공사를 완료한 것이다. 이때 수원의 토호들이 거짓소문을 퍼트리며

                축성을 훼방했으나 변후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백성들을 독촉하여 공사를 끝냈다.                          17)





                9) 『선조실록』 선조29년(1596 병신) 4월 17일(계축)
                10) 『선조실록』선조27년(1594 갑오) 9월 19일(갑오)
                11) 『선조실록』선조28년(1595 을미) 9월 3일(임신)
                12) 『선조실록』선조30년(1597 정유) 2월 25일(병술)
                13) 『선조실록』선조33년(1600 경자) 4월 4일(정축)
                14) 『선조실록』선조27년(1594 갑오) 11월 19일(계사), 선조 27년(1594 갑오) 11월 27일(신축)
                15) 실록에는 실명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1대 경기방어사는 변후(변응성)이다.
                16)  『선조실록』 67권, 선조 28년 9월 1일 경오 1595년 실록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독산성에 배치된 1대 경기방어사는 변후
                  (변응성)이다.
                17) 『선조실록』 55권, 선조 27년 9월 19일 갑오 15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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