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5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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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에 들어서 수원과 더불어 오산은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를 보였다. 상업부분에
서도 마찬가지로, 시장 수는 늘어났고 상업종사자 및 거래액도 증가했으며 보험회사와 일반 제
조업체가 들어서면서 오산의 경제 사정은 이전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당시 상업의 종류를 보면, 금전대출업, 물품대출업, 제조업, 운송업, 창고업, 청부업, 요리점
업 등이 상업 종류였다. 당연히 물품판매업의 매출액이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제조업의 매출액
이 컸다.
17)
수원의 상인 수 및 취급물품(1926년) (단위:개)
취급물품별 상인수
집합장소
계 해산물류 곡물류 가축류 직물·사류 잡화 기타
수원성내시장 515 39 59 10 80 194 133
수원성외시장 530 41 63 10 83 196 137
오 산 시 장 328 32 60 10 40 80 106
반 월 시 장 25 2 5 - 5 5 8
남 양 시 장 90 10 15 10 5 30 20
신 기 시 장 90 10 15 10 5 30 20
발 안 시 장 120 15 20 20 15 30 20
계 1,698 149 237 70 233 565 444
1926년에 조사된 수원지역의 행상인은 모두 1,698명이었는데, 그 중 31%인 530명이 수원성
외시장에 몰렸고, 30%인 515명의 행상인은 모두 수원성내시장에 모였다. 그 다음이 오산장, 발
안장, 신기장, 반월시장 순으로 나타나 있다.
이들을 취급 상품별로 나누어보면 잡화를 취급하는 행상인이 555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
하여 으뜸이고, 그 다음의 품목으로 직물·사(絲)류 상인으로 238명, 곡물 상인은 237명, 해산
물 상인은 14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당시 수원시장의 경제사정을 짐작해
볼 수 있겠다. 수원시장 다음으로 번성을 누렸던 지역이 바로 오산시장이었다. 오산지역의 행상
인 328명 중 가장 많은 물품을 취급한 것은 잡화이나 대개 단일 품종으로 보자면 곡물류가 가장
많은 물품이었고 다음으로 직물·사류다. 수원시장에는 직물·사류가, 오산시장에는 곡물이 다
른 지역보다 번성한 것을 알 수 있다.
17) 오산시사편찬위원회, 『오산시사2권』, 2009. 587쪽.
오산장(烏山場)의 역사성과 변천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