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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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이 운행된다.
                                  43)
                 대이작도(大伊作島) 의 옛 이름은 이적도(夷狄島)였다. 서해바다에 나타나는 이적들이 먹을
                것을 노리고 나타났던 섬이었다. 대당항로의 거점인 덕적도와 대이작도에는 우리나라 해군기지
                가 위치한다. 예나 지금이나 덕적도와 대이작도는 경기만의 수군기지이다. 북한의 침략을 경계

                하고 중국의 불법 어선들을 쫓아내기 위해서다.
                 동중국해에 출몰하는 이적들을 한·중·일은 ‘왜(倭)’라고 불렀다. 왜, 倭일까? 한자 사전에
                     44)
                왜(倭) 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겼다.

                 1. 왜국. 일본. 왜구

                   樂浪海中有倭人分爲百餘國 漢書 倭寇

                 2. 두르다. 빙 돌아서 먼 모양

                   周道倭遲 詩經


                 위 기록 1에서 倭는 ‘樂浪 바다 백여 국에 나뉘어 있다’고 하였다. 기록 2에서 倭는 ‘빙 돌아서

                먼 모양’이라고 하였다. 설명을 덧붙이면 倭는 한반도와 산동반도 사이의 바다 백여 군데 섬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군사를 내어 잡으러 가면 도망가고 군사를 돌이키면 빙 돌아 다시 나타난

                다는 것이다.
                 倭로 불리는 것을 가장 싫어한 것은 열도의 倭國이었다. 그래서 倭의 이름을 서둘러 日本으로
                바꾸었다. 그 시기는 일본서기를 편찬한 무렵인 680년경으로 천무천황 때의 일이다. 그런데도

                중국인과 한국인은 여전히 일본인을 왜 또는 왜놈들이라고 낮잡아 부른다.



                6. 산동반도의 등주(登州)


                 〈義湘傳〉은 의상이 홀로 어려움을 무릅쓰고 상선(商船)에 올라 등주(登州)에 이르렀다고 기록

                한다. 등주는 지금의 중화민국 산동성(山東省) 용구시(龍口市) 지역이다.
                 산동성의 주요 포구는 요동이나 한반도, 열도 왜와 통하는 당나라의 국제 항구였다. 그 길은





                43) 대이작도(大伊作島), 인터넷 다음백과.
                44) 왜(倭), Daum 한자.


                                                               원효가 成道한 당주계 樴山의 토굴무덤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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