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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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의상이 입당 상선에 오른 포구


                〈의상전〉은 의상이 ‘홀로 어려움을 무릅쓰고 상선(商船)에 의탁하여 등주(登州)에 도달하였다’
               고 기록한다. 의상이 입당한 포구는 당항성에 딸린 왕모대(영종포), 은수포, 마산포(고포)로 압

               축된다. 이들은 거함이 정박할 수 있는 깊이의 포구이기 때문이다.
                A는 왕모대, B는 은수포, C는 마산포이고 D는 당성이 위치한 구봉산이다.






























                     도-6 구봉산 당성 주변의 포구




               1. 왕모대(王母臺) 승선의 가능성


                의상이 유학을 떠난 661년은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제압한 때였다. 당과 신라를 잇는 서해
               연안 해상권을 장악한 시기였다. 그러므로 당항성에 딸린 포구 왕모대, 은수포, 마산포 등도 신

               라의 포구로 활성화되었을 것이다.
                왕모대(王母臺)는 화성시 서신면 용두리의 해운산 자락에 위치한다. 고구려에서 남하한 백제
               의 시조모 소서노가 머물러 간 포구로 전해진다. 조선시대 남양만 화성호에서 가장 큰 포구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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