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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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시화방조제와 탄도방조제 공사로 마산수로가 끊기기 전의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지

               정 해양탐구연구학교 송산초등학교 연구 담당자인 이승규와 임종삼은 경기도화성교육청 소속
               장학선(獎學船)을 타고 마산수로를 탐사하였다. 당시 장학선을 운행하던 선장 정윤설은 매우 노
               련한 뱃사람이었는데 마산수로에 배를 띄우면서 이렇게 말했다.

                “들 물에 배를 띄우면 한 물에 간다.”
                밀물과 썰물에 배를 띄우면 단숨에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일행은 날물에 마산포

               에서 출발하여 제부도에 도착하였다. 제부도의 왕지물이와 매바위, 고두섬과 누에섬을 답사하
               였다. 그리고 밀물에 제부도 왕지물이에서 출발하여 마산수로를 따라 마산포로 돌아왔다.
                밀물과 썰물 때에 마산수로의 바닷물은 쾌속으로 흐른다. 이동 거리가 먼 지하철 환승역에 설

               치한 무빙워크(moving walk)에 비교된다.































                     도-8 은수포 수로



                1970년대, 은수포에는 인천을 오고가는 여객선이 운행하였다. 현재의 ‘은수포 농원’이 그 자
               리이며 그 이름은 인천두(仁川頭)였다.
                신라의 왕족이었던 의상은 당성의 객관에 머물렀을 것이다. 당성에 파견된 신라의 하급관리

               들이 의상의 입당유학을 도왔을 것이다. 당성과 은수포는 직선거리로 약 1.8km이다. 구봉산 당
               성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위치한다. 그러므로 신라의 관리들이 당에 가는 상선을 은수포로 불




               182  임종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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