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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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파도(立波島)와 입피골(立被谷)



                 남양만에는 입파도(立波島)와 입피골(立被谷)이 존재한다.
                 입파도는 표고 약 50m 구릉의 아기자기한 선형의 섬이다.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위치한다.

                입피골은 해발 150m의 청명산 동쪽의 골짜기 마을이다.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에 위치한다.
                              37)
                 입파도(立波島) 는 ‘하늘을 향해 누운 보살’의 형상이다. ‘열반에 이르려는 보살’이 수행하는
                파라밀다(波羅密多)이다. 들물 때에는 바다에 누운 보살(菩薩)의 모습이고 날물 때에는 하늘에
                뜬 와불(臥佛)의 모습이다.
                 입피골(立被谷)은 ‘부처의 加被를 입다’의 의미로 판단된다.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토굴무덤에서 성도한 신승 원효를 가리키는 것은 아닐까?
                 입파도(立波島)와 입피골(立被谷)이 매우 긴밀한 사이라는 것은 이름으로 이해된다. 불교용어
                ‘파라밀다(波羅密多)’와 ‘가피(加被)’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입파도를 보살섬으로 보는 것은 필자의 주장이 아니다. 입파도를 안내하는 경기도선과 서해
                도선 선장들의 입담이다. 입파도를 찾는 손님에게 선장들이 들려주는 단골 메뉴이다.
                 입파도(立波島)는 고려와 삼국시대에도 ‘입파도(立波島)’이었을 것이다. 유교 사회였던 조선시

                대에도 입파도(立波島)로 불렸기 때문이다. 신라의 유학승이 당나라로 들어가는 해로에 입파도
                가 위치하기 때문이다.

                 입파도는 하루 두 차례씩 밀물과 썰물을 만난다, 말 그대로 날마다 보살의 수행을 겪는다.
























                               도-4. 입파도(立波島)

                37) 입파도(立波道), 인터넷 Daum 백과사전.


                                                               원효가 成道한 당주계 樴山의 토굴무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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