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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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의해 남양천과 자안천으로 갈라진다. 이 지점의 이름은 각곶(各串,남양各)이다.
1. 구화도(仇火島)와 구화역(仇火驛)
조선시대 남양만에는 구화도(仇火島)와 구화역(仇火驛)이 존재하였다. 남양부에 소속된 섬이
34)
자 해운 역말의 이름이었다. 구화도(仇火島)의 현재의 이름은 국화도(菊花島) 이고 구화역의
현재의 이름은 마도면 석교리의 역말과 해문리의 역골이다.
구화도(仇火島)와 구화역(仇火驛)은 ‘갯벌섬’과 ‘갯벌역’으로 이해된다. 한자의 음훈이 ‘개 구
(狗,仇)’, ‘불 화(火)’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구화도와 구화역이 매우 긴밀한 사이라는 것은 이름으로 이해된다. 배편으로 1시간 거리에 있
어 긴밀한 유대를 갖는다. 일례를 들면 수도권 전철역 소래역과 소래포구가 그것이다. 소래포구
에 소래역이 있어 육로와 해로로 긴밀한 유대를 갖는 것이다.
구화도(국화도)는 아산시 장고항에서 10분, 화성시 궁평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섬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갯벌 섬이다.
구화도와 구화역은 조선시대 조운 사창의 역참이었다. 도성 한성으로 세곡을 나르는 연안 해
로에 위치한다. 그 길은 아산만의 공진창(貢津倉)-남양만의 신창(新倉)-시화만의 해창(海倉)-
도성 한성의 경창(京倉)을 연결하던 길이었다.
2. 불도(佛島)
35)
불도가 불도(佛島) 로 불린 인연은 이렇다. 옛날 한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던 중 그물에 조그
만 부처가 걸려 나왔다. 어부는 그 부처를 자기 집으로 가져와 불당을 만들어 모셔 놓고 정성을
드렸다. 그 후 불당이 있던 곳을 불접리(佛接里), 섬의 이름을 불도(佛島)라 불렀다.
36)
1990년 10월 28일, 구봉산 신흥사는 대웅보전에 삼존불(三尊佛) 을 모셨다. 좌측의 관세음
보살은 당성 내의 옛 절터에서 가져온 불상이다. 우측의 대세지보살은 신흥사를 세우며 새로 조
성한 불상이다. 중앙의 아미타 부처는 불도(佛島)에서 가져온 불상이다.
34) 국화도, 인터넷 Daum 백과사전.
35) 불도(佛島), 한국향토문화대전.
36) 삼존불(三尊佛), 신흥사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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