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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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었다. 갯벌과 모래가 쌓여 수심이 낮아지면 제 구실
을 못할 때가 생겨난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위치가 다른 해문역과 구화역이 그 역할을 담당하
였다.
D. 월광사원랑선사대보선광탑비문의 직산(樴山)
〈월광사원랑선사대보선광탑비〉는 선승 원랑(圓朗)의 사상과 행장을 기록한 비석이다. 신라
헌강왕의 명으로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산9-3의 월악산 월광사에 건립되었다.
금성군 태수 김영(金潁)이 비문을 짓고, 오등산 보리암사의 순몽(淳蒙)이 글씨를 썼다. 금성군
은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에 비정되며, 오등산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 비정된다.
15)
〈월광사원랑선사대보선광탑비〉 는 원효가 성도한 곳을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d-1. 欲扣玄微爰抵樴山寓▨▨▨▨乃神僧元曉成道之所也習定三月
16)
자료 d-1은 신승 원효가 成道한 직산(樴山) 이
다. 원효를 숭모하던 원랑이 불교의 그윽하고 미
묘한 이치를 공부하고자 찾아간 곳이다. 원랑은
원효가 성도한 직산(樴山)의 寓▨▨▨▨에서 3개
월 동안 수련하였다.
직산(樴山)의 寓▨▨▨▨의 위치는 아직 밝혀지
지 않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당성(唐城)
주변의 어느 산자락으로 파악된다.
도-3 월광사원랑선사대보선광탑비
15) 월광사원랑선사대보선광탑비, 국립중앙박물관.
16) 직산(樴山), 월광사원랑선사대보선광탑비.
152 임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