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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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까지만 해도 오산에는 많은 까마귀가 서식했다. 인근 황구지천이나 용인시 남사면

               에 가면 지금도 까마귀가 많이 서식한다. 인근엔 까마귀가 존재하는데 현재 오산엔 거의 보기
               힘든 것은 오산이 도시화되면서 서식이 어려워져 인근으로 서식지를 옮겼기 때문이라 여겨진
               다.



                 현재도 많지는 않지만 오산에도 까마귀가 서식하는 것을 필자는 직접 보고 확인한 바 있다.

               오산은 까마귀의 고장이다. 우리 오산시민은 오산(烏山)이라는 지명에 긍지를 가져야겠다.


               6) 오산 지명 변경의 기회를 적용하지 않음



                 참고로 1941년 10월 1일 수원군 성호면이 수원군 오산(烏山)면으로 개칭되었고, 1949년 8월
               화성군 오산(烏山)면이 되었으며, 1960년 1월에 화성군 오산(烏山)읍으로 승격되었다. 1989년

               1월 1일에는 오산시(烏山市)가 되어 명실상부한 행정 주체로 발돋음 한 것이다.


                 오산의 지명을 바꾸려고 했으면 1949년부터라도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행정 당국은 바꾸

               지 않고 오산의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는가? 바로 오
               산의 역사와 전통과 함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남은 문제는 좋은 까마귀의 상징성인 신성(神聖), 충효(忠孝), 지혜(智慧), 용맹(勇猛)을
               오산(烏山)이라는 곳에 적용해 소중히 우리의 의식에 채우는 일만 남은 것이 아니겠는가? 오

               산시민의 오산(烏山)에 대한 긍정적인 사랑만이 남았다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



                 문학 작품에 비쳐진 까마귀의 모습과 인식이다. 시대와 사회변화에 의해 변화를 거듭하는
               까마귀의 모습, 결국 사람의 편향된 생각 때문일 것이다.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고칠 줄이 있으랴.
                          *박팽년(태종7년, 1417~ 세조2년,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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