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오산시 지명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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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분가한 고인돌들이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 모든 금암동고인돌군을 형성하고
있다. 미처 고인돌로 살림을 차리지 못한 손자, 손녀 격의 바위들도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 곁에 앉아 있는 모양새이다. 조부모가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아름다
운 여생을 맞이하는 듯 정겹게 보인다. 이러한 모습으로 수천 년을 지내왔으며, 그
래서 이 고인돌공원에만 가면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 가족처럼 화목한 삶을 살
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곳이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들의 기도처가 된
이유이다.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는 예로부터 금암동의 수호신이기도 하였다.
■ 후계목(신목, 은행나무)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 뒤편(서편)에 심은 은행나무로, 원래 이 위치에는 300
년 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은행나무가 있었다. 이 신목이 세교택지개발에
밀려 베어졌다. 오산독산성문화제가 2013년부터는 독산성에서 고인돌공원으로 이전
하여 치러지게 되었는데, 2013년 제4회 오산독산성문화제 기간중에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있는 마을 사람들과 축제 기획자의 제안으로 마을의 신목이었던 은행나무를
복원하여, 새로운 입주민과 원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상생하기 위한 기회를 갖기
위해 신목 복원 및 계승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넣었으며, 300년 신
목에서 채취해 놨던 씨앗(은행)에서 발아한 묘목을 심고, 기념비도 세웠다. 현재 무
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 가마바위(바위)
마을 앞산에 공동묘지가 있는 곳에 있는 바위로 생김새가 가마 모양이라 붙여진 이
름이라 한다.
■ 옥녀탄금혈(터)
마을의 북쪽 세교동 너머 고개의 골짜기로 옥녀의 묘자리처럼 작은 길지라 하여 붙
여진 이름이다.
■ 건너말(마을)
작은말이라고도 불린다. 금암동의 작은 마을로 큰 마을에서 건너다보이는 곳에 있
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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