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오산시 지명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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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동(楚坪洞)
초평동은 오산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발이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곳
이다. 초평동은 초평면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초평면은 1789년과 1793년에
발간된『수원부읍지』에 초평면(草坪面)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1831년에 발간된
『화성지』에는 초평(楚坪)으로 표기되어 있다.『화성지』기록에 의하면, 초평면은
수원부의 남쪽 40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철리, 누읍리, 타종리, 마유동, 신촌, 모
전촌, 용란리, 서촌, 여대리, 내창동, 언은굴리, 대화촌, 궁기리, 어인포 등 14개 동
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1895년(고종 32) 발간된 『수원부읍지』에서도 초
평은 ‘초평(楚坪)’으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4년 뒤인 1899년(광무3) 5월에 수원부의
군수인 이범선이 쓴『수원군읍지』에는 초평읍을 ‘초평(楚坪)’으로 기록하면서 수원
부읍의 지도에는 ‘초평(草坪)’으로 표기하고 있어 당시에도 ‘초(草)’와 ‘초(楚)’를 혼
동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1831년에 발간된『화성지』
에서 오산화성궐리사가 초평면에 속했으며 이런 사실은 1914년까지 계속되어 초평
면의 지역이 오랫동안 현재의 신장동의 일부까지 포함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914
년 4월 1일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청호면·초평면·산성면·문시면 등의 4개
면이 성호면으로 통합되어 오늘날의 오산시가 탄생한 것이다. 오산이 시로 승격되
면서 옛 지명을 되찾아 초평동이라는 동 명이 된다.
(1) 가수동(佳水洞)
예전부터 물맛이 좋고 물이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은 냇물이
맑고 깨끗하지는 않으나 예전에는 오산천의 물도 깨끗하고 아름다워 외지에서는 이
곳을 물이 아름다운 마을 가수동이라 했다고 전한다. 가수동이 문헌에 등장하는 것
은 1789년 초평면의 방리로 가사리(加士里)라는 지명이 나오고, 1914년 일제가 행
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샘골을 통합하여 가수동(加水洞)이 되어 성호면에 편입되면서
부터이다. 가수동에서 대성을 이루고 있는 성씨는 청해 이씨와 동래 정씨이다. 그러
나 최근 택지개발로 인하여 집성촌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자연마을을 찾아보기
어렵다.
■ 쇠죽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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