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4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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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화 신
오산문화원과의 인연은 2022년 여름 <마을큐레이터되기 기초과정>을 수강하면서 시작되었
다. 다른 도시에 오래 살다 오산으로 다시 이사 온 지 만 1년이 되지 않은 때라 아직 오산에 대
한 정보도 부족하고 이 도시를 어떻게 즐겨야 하나 고민하던 때였다. 이 수업을 함께하면서 현
재 내가 살고 있는 세마동(지곶동)의 지역자원은 무엇이 있나 관심을 갖게 되고, 그곳에 직접 가
보고 느끼며 새로운 가치나 의미를 부여해 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 것 같다.
이번 심화과정에서 다룬 초평동은 오산에 살면서 그전까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곳이
었다. 그동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지나쳤을 수도 있었겠지만, 일부러 찾아 간 적은 없는 곳. 처
음 이곳에 왔을 때는 삭막한 공업도시와 택지 개발로 분주하고 바쁘면서도 그 속에 정겨운 농촌
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아파트 공사, 가장천복원공사 등으로
건설장비와 큰 화물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다니고 정비되지 않은 도로와 도시 외곽의 굴뚝 공장
들이 혼재되어 있는 곳.
그곳에서 초평습지와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논(들판)은 나를 잠시 쉬었다 가게 만들었다.
논(들판)과 가장천 사이의 흙길을 걸으며 이곳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도심 속 자연의 모습을 잘
살려 사람들의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모두가 이 아
름다운 자연 유산인 초평습지공원과 복원된 가장천을 훌륭한 지역자원으로 인식하고 균형 있게
개발한다면 초평동은 조금 더 자연 친화적인 생활 주거 공간의 마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공
간에서 펼쳐졌으면 좋을 법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등을 제안해보며 초평동의 밝은 미래를 꿈
꾸어 본다. 시간과 정보가 부족해 프로젝트가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나름 의미있는 시
간이었다. 앞으로도 초평동을 어슬렁거리며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자원을 바라보고 문화적 사회
적 의미를 담은 콘텐츠(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겠다.
백 은 희
안녕하세요 ‘나는 문화기획자’ 심화과정 교육생 백은희입니다.
제가 심화과정을 수강한 이유는 마을 축제에 참가해 봐서 그런지 마을 큐레이터 심화과정이
긴 하지만 한번 교육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442‘나는 문화기획자’ 심화과정 후기